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기 위해서는 비자(Visa)와 신분(Status)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자와 신분을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이민법에서 두 용어는 다른 개념입니다.

비자(Visa)란?

비자는 외국인이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미국 재외공관에서 발급해주는 일종의 여행 증명서입니다. 비자는 일반적으로 미국무부(Department of State) 소속의 해외 주재 미국 영사관이나 대사관에서 미리 신청하여 발급받아야 합니다. 비자 면제프로그램에 따른 무비자 입국자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은 비자가 없이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습니다. 비자는 방문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발급 요건이나 유효기간, 미국 내에서 허용하는 활동 등 모두 다릅니다.

주의하셔야 하는 점은 비자가 반드시 미국 입국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 입국 시 미국 공항이나 국경에서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산하에 있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의 이민 심사관이 서류 및 입국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입국 허용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민심사관이 입국 허가를 거절하면 이의제기를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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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신분(Status)이란?

체류 신분(Status)은 미국 공항이나 국경에서 입국이 허가되었을 때 부여되는 미국 내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말합니다. 신분의 종류와 유효기간은 입국 심사장에서 심사관이 여권에 찍어주는 스탬프 및 날짜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5년간 유효한 E-2(투자비자)를 받아서 미국에 입국할 경우, 보통 심사관은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5년이 아니라 대부분 2년의 기간을 허용해 줍니다. 따라서 허가 받은 2년 동안,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자 종류에 따른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비자를 소지자는 여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신분 변경 절차 없이 학교나 직장에 다닐 수 없습니다. 만약 체류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을 하면 신분박탈(Out of Status)로 간주되어 더 이상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미국 입국 허가 시 여권에 출입국사실(I-94, Arrival/Departure Record)를 증명하는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스탬프에는 비자 종류 및 체류기간이 표시되는데 일반적으로 구체적인 신분 만료일 대신 체류허용기간을 의미하는 D/S(Duration of Status)가 표시됩니다.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캐나다 시민권자는 출입국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종이 형태로 받았으나 지금은 전산으로 관리됩니다. 출입국카드(I-94)에는 방문자의 이름, 생년월일, 여권번호, 신분 및 신분만료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I-94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가장 최근의 I-94 조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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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유효기간 VS체류신분 유효기간

비자와 신분을 구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효기간 만료일입니다. 체류신분은 비자 유효기간 만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것입니다. 체류신분은 미국 내에 체류하는 동안에만 유효합니다. 비자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합법적인 미국 체류가 가능하며, 반대로 신분이 박탈(Out of Status)되더라도 비자의 유효기간이 남아 있다면 향후 다시 미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비자 유효기간 만료일은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할 때 중요합니다.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미국에서 출국했다면, 추후 재입국을 위해서는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